
한비자
《한비자》는 전국시대 말기 한나라 사상가 한비의 저작집으로, 선진 법가 사상의 집대성작이다. 한비는 한나라 종실 출신으로, 이사와 함께 순자에게 사사했으며, 상앙의 '법', 신불해의 '술', 신도의 '세'를 종합하여 군주 집권을 핵심으로 하는 법치 이론을 구축했다. 이 이론은 진나라의 육국 통일과 후세 중앙집권제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전서는 20권이며, 현재 55편, 약 10여만 자가 남아 있다. 문체는 날카롭고 엄격하며, 논리는 치밀하고, 우화와 역사적 사례를 능숙하게 활용하여 치국의 도를 설명한다. 명편으로는 《오두》, 《고분》, 《세난》, 《내외저설》 등이 있으며, 유가와 묵가 등 학파의 치국에 대한 한계를 분석하고, 성문 법령, 권술 운용, 권위적 태세의 삼자 결합을 주장하여 부국강병을 실현하고자 했다. 한비는 또한 노자 사상을 흡수하여《해로》와《유로》에서 '도'와 '법'의 관계에 대한 독특한 이해를 드러냈다.
《한비자》는 후세의 정리를 거쳐 성립되었으며, 서한 때 유향이 교정하여 55편으로 확정했고, 현재까지 비교적 완전하게 전해지고 있다. 한비 본인은 진나라를 유세하다가 시기받아 해를 입었지만, 그의 학설은 진나라 정치의 중요한 이론 자원이 되었다. 책 속의 많은 성어와 고사, 예를 들어 '자상모순', '탁탁이청, 교교이오' 등은 이미 한어 표현에 깊이 스며들었다.
제자백가 중 가장 정치적 현실감이 강한 학파로서 법가 사상은 유가와 표리 관계를 이루며 함께 중국 고대 정치 문화를 형성했다. 《한비자》는 중국 법치 사상, 권력 논리 및 국가 통치 전통을 이해하는 핵심 텍스트로, 오늘날에도 강력한 현실적 시사점을 지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