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기
영기가 운행하는 규칙은 섭취한 수곡(水穀)을 근본으로 삼는다. 수곡이 위(胃) 속으로 들어가 소화·흡수된 뒤, 정기(精氣)는 폐(肺)로 전달되어 온몸 안팎으로 흘러 퍼져 충만해진다. 그중 정순한 부분이 경맥(經脈) 속에서 운행되며, 끝없이 순환하여 다시 시작되는 이것이 바로 천지(天地)가 운행하는 항상된 이치이다.
따라서 영기는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에서 출발하여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으로 흘러든다. 위로 올라가 족양명위경(足陽明胃經)에 주입되고 아래로 내려가 족배(足背)에 이른 뒤, 족무지(足拇趾) 사이로 흘러들어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과 합쳐진다. 위로 올라가 대퇴근(大腿根) 부위에 이르러 비(脾)에서 심(心)으로 주입된다.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을 따라 격액(腋窩)에서 나와 아래로 팔로 내려가 소지(小指) 끝에 주입된 후,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과 합쳐진다. 위로 올라가 격액(腋窩)을 따라 얼굴의 광골(顴骨) 안쪽에서 나와 내안각(內眼角)에 주입되고, 위로 올라가 정수리에 이른 뒤 아래로 내려가 목에 이르러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과 합쳐진다. 척추를 따라 내려가 미저골(尾骶骨)에 이르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 소지(小趾) 끝에 주입된 뒤, 족심(足心)을 따라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에 주입되어 위로 올라가 신(腎)으로 들어간다. 신(腎)에서 심(心)으로 주입되고, 밖으로 흘러 흉중(胸中)에 퍼지며,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을 따라 격액(腋窩)에서 나와 아래로 팔로 내려간 뒤, 두 힘줄 사이에서 나와 손바닥 속으로 들어가 중지(中指) 끝에 이른다. 돌아서 무명지(無名指) 끝으로 주입되어 수소양삼초경(手少陽三焦經)과 합쳐진다. 위로 올라가 단중(膻中)에 주입되고, 삼초(三焦)에 퍼진다. 삼초(三焦)에서 담(膽)으로 주입되고, 협부(脇部)에서 나와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에 주입된 뒤 아래로 내려가 족배(足背)에 이른다. 다시 족배(足背)에서 족무지(足拇趾) 사이로 주입되어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과 합쳐지고, 위로 올라가 간(肝)에 이른다. 간(肝)에서 위로 올라가 폐(肺)에 주입되고, 다시 위로 목구멍을 따라 비인두(鼻咽部)의 구멍으로 들어가 비후공(鼻後孔)에서 끝난다. 그 갈래는 위로 올라가 이마에 이르고, 정수리를 따라 내려가 목 중앙에 이른 뒤, 척추를 따라 미골(尾骨) 속으로 들어가니, 이것이 바로 독맥(督脈)이다. 음기(陰器)를 연결하고, 위로 음모(陰毛) 속을 지나 배꼽 속으로 들어간 뒤, 다시 위로 복부 내부를 따라 쇄골상와(鎖骨上窩)로 들어간다. 아래로 내려가 폐(肺) 속으로 주입된 뒤, 다시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에서 출발한다. 이것이 바로 영기가 운행하는 길이며, 또한 그것이 역행(逆行)하거나 순행(順行)하는 일정한 규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