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더 편하게 《황제내경》 앱: 전문 검색, 책갈피, TTS, 오프라인
테마
글자 크기 18
영추

주비

제 27 편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주비(周痹)라는 병이 인체에 있을 때, 통증이 경맥을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고, 좌우가 서로 대응하며, 틈새가 바늘 하나 들어갈 만한 공간조차 없습니다. 나는 이 통증이 혈맥 속에 있는 것인지, 분육(分肉, 근육 사이) 사이에 있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무엇이 원인이 되어 이렇게 되는 것입니까? 통증이 움직일 때는 침을 내리기도 전에 지나가 버리고, 통증이 쌓일 때는 치료 방법을 정하기도 전에 통증이 이미 멈춥니다. 어떤 기전이 이렇게 만드는 것입니까? 나는 그 까닭을 알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했다: "이것은 중비(衆痹)이지, 주비가 아닙니다."

황제가 말했다: "중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했다: "중비는 각각 제 부위에 있으며, 번갈아 발작하고 번갈아 멈추며, 번갈아 머물고 번갈아 일어납니다. 오른쪽이 왼쪽에 대응하고, 왼쪽이 오른쪽에 대응하지만, 온몸을 두루 돌지는 못합니다. 이것들은 번갈아 발작하고 번갈아 멈춥니다."

황제가 말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침으로 중비를 치료하는 방법은 어떠해야 합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이 병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통증이 이미 멈추었더라도 반드시 통증이 발작했던 부위에 침을 놓아,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황제가 말했다: "좋습니다. 나는 주비가 어떠한 것인지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했다: "주비는 혈맥 속에 존재하여, 맥기를 따라 위로 올라가고 맥기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좌우로 움직이지 못하고 각각 제가 응하는 부위에 머뭅니다."

황제가 말했다: "침으로 주비를 치료하는 방법은 어떠해야 합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통증이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는 경우, 먼저 아래쪽을 침으로 써서 소통시키고, 그다음 위쪽을 침으로 써서 제거합니다. 통증이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는 경우, 먼저 위쪽을 침으로 써서 소통시키고, 그다음 아래쪽을 침으로 써서 제거합니다."

황제가 말했다: "좋습니다. 이 통증은 어떻게 발생하며, 어떤 이유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기백이 대답했다: "풍한습기(風寒濕氣)가 외부에서 분육 사이로 침입하여 분육에 가까이 다가가 진말(津沫)을 생성합니다. 진말이 한기를 만나면 응결하고, 응결하면 분육을 밀어내어 분열시키며, 분열하면 통증이 생깁니다. 통증이 생기면 정신이 이곳에 집중되고, 정신이 집중되면 열이 발생하며, 열이 발생하면 통증이 완화됩니다. 통증이 완화되면 궐역(厥逆)이 나타나고, 궐역이 나타나면 다른 비증(痹證)이 발작하며, 발작하면 이와 같은 상태가 됩니다."

황제가 말했다: "좋습니다. 나는 이미 그 뜻을 알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안으로는 장부에 있지 않고, 밖으로는 피부에 나타나지 않으며, 홀로 분육 사이에 머물러 있어 진기(眞氣)가 온몸을 두루 돌지 못하기 때문에 주비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비증을 침으로 치료할 때는 반드시 먼저 하지(下肢)의 여섯 경맥을 따라 절안(切按, 누르고 살핌)하여 그 허실을 관찰하고, 대락(大絡) 속에 혈결(血結)되어 통하지 않는 곳과 허하여 맥도가 함몰되어 빈 곳을 조절하고, 열울법(熱熨法)을 써서 소통시킵니다. 근맥이 급하고 딱딱한 경우에는 잡아당겨 잘 흐르게 합니다."

황제가 말했다: "좋습니다. 나는 이미 그 뜻을 알았고, 또한 그 치료법을 터득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침(九針)이 순응하는 이치이며, 십이경맥(十二經脈)의 음양 병변(陰陽病變)의 법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