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
황제가 기백에게 물었다: 나는 그대에게서 구침에 관한 논술을 들은 것이 이미 매우 많고 많아,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내가 이를 추구하고 정리하여 체계적인 이론으로 귀납하였다. 지금 내가 그것을 외워 읽어 보려 하니, 그대는 그 속의 도리를 듣고, 만약 옳지 않은 곳이 있거든 나에게 말하여 주게. 이 도리를 바로잡아, 그것이 길이 후세에 전해져 화를 끼치지 않게 하고, 적합한 사람을 만나면 전수하며, 적합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말하지 않게 하려 한다. 기백이 머리를 조아려 두 번 절하며 말했다: 성왕의 이론을 듣게 하여 주소서.
황제가 말했다: 침을 쓰는 도리는 반드시 형체와 기운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아야 하니, 좌우 상하, 음양 표리, 혈기의 많고 적음, 운행이 순행인지 역행인지, 출입하는 회합의 곳을 알아, 이로써 병을 다스리는 계책을 세워야 한다. 맺힌 것을 푸는 법을 알고, 허한 것을 보하고 실한 것을 사하는 법을 알며, 상하 각 경의 기혈을 알고, 그것이 사해에 통함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병이 있는 부위를 세밀히 살펴야 하니, 한열과 임로 등의 증후는 수혈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기를 조절하고, 경맥의 통로와 좌우 지체의 낙맥을 분명히 알며, 그것들의 회합하는 곳을 완전히 알아야 한다. 한과 열이 서로 다투면 조화시킬 수 있고, 허와 실이 서로 이웃하면 결단하고 소통시킬 줄 알며, 좌우가 조화롭지 않으면 파악하여 침법을 운용하고, 역순의 이치를 알면 병이 치료 가능한지 알게 되며, 음양이 치우치지 않으므로 병이 낳는 시기를 알게 된다. 병의 본말을 살피고, 그 한열을 관찰하며, 사기가 있는 곳을 찾으면, 비록 만 번 침을 놓아도 위험하지 않다. 구침의 공용을 알면, 침법의 도리가 갖추어진다.
오수혈의 서질이 있는 곳과 관절의 굴신, 경기의 출입을 분명히 알아야 하니, 모두 조리가 있다. 음과 양을 말하자면 오행에 합해야 하며, 오장육부도 각각 그 장부가 있고, 사시팔풍도 모두 음양을 포함한다. 각 부위는 각각 그 자리에 자리하여, 얼굴의 명당에 합하며, 각각 해당하는 색부에 처하여 오장육부에 연계된다. 환자의 아픈 부위를 관찰하여, 좌우 상하를 보면, 병의 한온과 어느 경맥에 속하는지 알 수 있다. 피부가 한지 온지, 활한지 삽한지를 살펴보면, 환자의 고통이 있는 곳을 알 수 있고, 격막에는 상하의 구분이 있어, 기의 병위를 알 수 있다. 먼저 경맥의 통로를 파악하고, 침을 드물게 놓으며 유침하고, 조금 깊이 들어가 유침하므로, 완만하게 침을 넣을 수 있다. 큰 열이 상부에 있는 것은, 밀어서 내려가게 하고; 열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은, 인도하여 제거하게 하며; 앞쪽에 통증이 있는 곳을 보면, 자주 먼저 그것을 취하여 치료한다. 큰 한이 체표에 있는 것은, 유침하며 보하고; 한사가 체내에 들어간 것은, 합혈에서 사한다.
침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뜸을 쓰는 것이 적합하다. 상부의 기가 부족하면, 밀어서 올려주고; 하부의 기가 부족하면, 축적하여 따라가 보하며; 음양이 모두 허한 것은, 화뜸을 써야 한다. 궐역하여 한사가 매우 심하고, 뼈 옆의 함몰된 곳이 내려앉으며, 한사가 무릎을 넘은 것은, 족삼리혈을 취한다. 음락이 지나가는 곳에, 한사가 침입하여 머물면, 한사가 체내로 들어가, 밀어서 행하게 하고; 경맥이 함몰된 것은, 화뜸으로 치료하며; 낙맥이 결집하여 굳게 뭉친 것은, 불로 치료한다. 만약 통증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하면, 두 교맥 아래의 혈을 취하되, 남자는 양교(신맥)를 취하고, 여자는 음교(조해)를 취하니, 이것은 양의가 금기하는 바이며, 침론은 여기서 마친다.
침법을 운용할 때는 반드시 법칙이 있어야 하니, 위로는 천상을 관찰하고, 아래로는 팔정의 기운에 순응하여, 여러 사기를 피하며, 동시에 백성의 병정을 관찰하고, 허실의 상황을 살펴, 사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천지의 영기를 얻었으나, 세운의 허쇠를 만나, 구제하여 이기지 못하면, 오히려 재앙을 입게 되니, 그러므로 반드시 천시의 금기를 알아야, 침법의 뜻을 논할 수 있다. 고대의 법칙을 본받아, 현재의 실천에 검증하며, 미묘하여 보기 어려운 곳을 관찰하고, 무궁한 변화에 통달해야 한다. 조잡한 의원이 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양의가 귀히 여기는 바이다. 아무도 그 형태를 알지 못하니, 신령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하다.
사기가 사람을 상하게 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쇄연히 한전을 일으키고 형체가 변동하게 하며; 정사가 사람을 상하게 하면, 먼저 미세하게 얼굴색에 드러나나, 환자 자신은 알지 못하며, 있는 듯 없는 듯하고, 사라진 듯 존재하는 듯하며, 형체가 있으면서도 없어, 아무도 그 실정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상등 의원은 기를 취할 때, 병이 싹틀 때 구제하고; 하등 의원은 병이 이미 형성된 것을 지키므로, 형체를 패괴하게 한다. 따라서 의원이 침법을 쓸 때는, 기기가 있는 곳의 위치를 알고, 그 문호를 지키며, 기를 조절하는 법을 분명히 알고, 보사가 있는 곳과 서질의 뜻 및 취하는 혈을 알아야 한다. 사법은 반드시 원활한 수법을 써야 하니, 피부를 누르고 침병을 돌려야, 기기가 운행하며, 빠르게 침을 넣고 천천히 빼내면, 사기가 나오고, 침신을 펴서 기기를 맞이하며, 침구멍을 흔들어 크게 하면, 사기가 신속히 배출된다. 보법은 반드시 방정한 수법을 써야 하니, 피부를 바깥으로 당기고, 침이 정확히 문호를 향하게 하며, 왼손으로 추기를 당기고, 오른손으로 피부를 밀며, 가볍게 회전하고 천천히 침을 밀어 넣되, 반드시 단정해야 하며, 편안하고 고요하며, 뜻을 굳게 하여 느슨해지지 말고, 약간 유침하려 하며, 기기가 내려가면 신속히 침을 빼내고, 피부를 눌러 바깥의 침구멍을 덮으면, 진기가 비로소 머문다. 침을 쓰는 요령은 신기를 잊지 말아야 한다.
뇌공이 황제에게 물었다: 침론에 이르기를, 적합한 사람을 만나면 전하고, 적합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라 하였는데, 무엇으로 이 사람이 전수받을 만한지 아는 것입니까? 황제가 말했다: 사람마다 각각 적합한 바가 있어, 그 능력에 따라 임용하므로, 그들이 하는 일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뇌공이 말했다: 능력에 따라 임용하는 법을 듣고자 합니다. 황제가 말했다: 눈이 밝은 사람은, 색택을 관찰하게 하고; 귀가 총명한 사람은, 소리를 듣고 분별하게 하며; 말이 능숙하고 민첩한 사람은, 이론을 전하게 하고; 말이 완만하고 조용하며, 손이 교묘하고 마음이 신중한 사람은, 침법과 애주를 시행하여, 혈기를 조절하고 여러 역순을 조화시키며, 음양을 관찰하고 여러 방술을 겸비하게 한다. 관절이 느슨하고, 근골이 부드러우며,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도인하여 기를 행하게 하고; 말이 악독하고 남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은, 타액을 뱉고 옹을 저주하며 병을 치료하게 하고; 손톱이 거칠고, 손이 해롭고, 일을 하면 쉽게 사람을 상하게 하는 사람은, 안마하여 적괴를 풀고, 비통을 억제하게 한다. 각 사람이 그 감당할 수 있는 바를 얻으면, 방법이 비로소 시행되고, 그 명성이 드러나게 된다. 만약 사람을 잘못 쓰면, 그 공효가 이루어지지 않고, 스승도 명성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적합한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말하고, 적합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전하지 말라 하니, 이것이 그 이치이다. 손이 해로운 사람은, 그에게 거북이를 눌러 보게 할 수 있으니, 거북이를 기구 아래에 놓고, 손으로 그 위를 누르면, 오십 일이 지나면 거북이가 죽고; 손이 부드러운 사람은, 거북이가 여전히 원래대로 살아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