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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구편

간전

제 37 편

참최(斬衰)는 왜 거친 삼베를 쓰는가? ‘거칠다(苴)’는 추하고 거친 모양을 뜻하며, 이는 마음속의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참최의 상복을 입으면 얼굴빛이 거친 삼베처럼 수척해지고, 제최(齊衰)의 상복을 입으면 얼굴빛이 누런 삼베처럼 거칠고 나빠진다. 대공(大功)의 상복을 입으면 얼굴빛이 움직이지 않는 듯 멍하고, 소공(小功)과 시마(緦麻)의 상복을 입으면 용모를 평상시처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슬픔이 몸과 얼굴에 나타난 것이다.

참최의 곡성은 한숨을 내쉬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듯하고, 제최의 곡성은 한숨을 내쉬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듯하며, 대공의 곡성은 세 번 꺾인 후에 길게 끌며, 소공과 시마의 곡성은 슬픈 기색만 있으면 된다. 이것이 슬픔이 소리에 나타난 것이다.

참최의 상복을 입은 자는 ‘예’ 소리만 낼 뿐 남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제최의 상복을 입은 자는 대답할 수 있으나 먼저 말을 걸지 않으며, 대공의 상복을 입은 자는 말할 수 있으나 일을 의논하지 않고, 소공과 시마의 상복을 입은 자는 일을 의논할 수 있으나 즐거운 일은 논하지 않는다. 이것이 슬픔이 말에 나타난 것이다.

참최의 상복을 입으면 사흘 동안 밥을 먹지 않고, 제최의 상복을 입으면 이틀 동안 밥을 먹지 않으며, 대공의 상복을 입으면 세 끼를 굶고, 소공과 시마의 상복을 입으면 두 끼를 굶으며, 선비가 염(殮)에 참여하면 한 끼를 굶는다. 그러므로 부모의 상사에는 빈(殯)한 후에 죽을 마시는데, 아침에 한 홉(溢)의 쌀, 저녁에 한 홉의 쌀을 쓴다. 제최의 상사에는 잡곡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채소와 과일을 먹지 않는다. 대공의 상사에는 고기장과 식초장을 먹지 않는다. 소공과 시마의 상사에는 단술을 마시지 않는다. 이것이 슬픔이 음식에 나타난 것이다.

부모의 상사에는 우제(虞祭)와 졸곡(卒哭) 후에 잡곡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채소와 과일을 먹지 않는다. 일주년인 소상(小祥) 제사를 지내면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고, 다시 일주년인 대상(大祥) 제사를 지내면 고기장과 식초장을 먹을 수 있으며, 한 달 후 담제(禫祭)를 지내면 담제 후에 단술을 마실 수 있다. 술을 처음 마시는 자는 먼저 단술을 마셔야 하고, 고기를 처음 먹는 자는 먼저 포(脯)를 먹어야 한다.

부모의 상사에는 벽에 기대어 지은 초막(草幕)에 살며, 거적자리를 깔고 흙덩이를 베개로 삼으며, 마대(麻帶)와 마관(麻冠)을 벗지 않는다. 제최의 상사에는 흰 흙으로 칠한 방에 살며, 가장자리를 꿰매지 않은 깎은 부들자리를 깐다. 대공의 상사에는 자리 위에서 자고, 소공과 시마의 상사에는 평상에서 잘 수 있다. 이것이 슬픔이 거처에 나타난 것이다.

부모의 상사에는 우제와 졸곡 후에 기둥을 세우고 들보를 올리며, 병풍을 깎아 다듬고 가장자리를 꿰매지 않은 깎은 부들자리를 깐다. 일주년인 소상 제사를 지내면 흰 흙으로 칠한 방에 살며 자리 위에서 자고, 다시 일주년인 대상 제사를 지내면 원래의 침실로 돌아가며, 한 달 후 담제를 지내면 담제 후에 평상에서 잘 수 있다.

참최의 상복은 세 승(升) 베를 쓰고, 제최의 상복은 네 승, 다섯 승, 여섯 승 베를 쓰며, 대공의 상복은 일곱 승, 여덟 승, 아홉 승 베를 쓰고, 소공의 상복은 열 승, 열한 승, 열두 승 베를 쓰며, 시마의 상복은 열다섯 승 베를 반으로 줄여서 먼저 삼베 올을 다듬고 베를 다듬지 않은 것을 시마라 한다. 이것이 슬픔이 옷에 나타난 것이다.

참최의 상복은 세 승 베를 쓰는데, 우제와 졸곡 후에는 여섯 승의 성포(成布)로 만든 상복을 받아 입고, 관은 일곱 승 베를 쓴다. 어머니를 위해 제최를 입을 때는 네 승 베를 쓰고, 일곱 승의 성포로 만든 상복을 받아 입으며, 관은 여덟 승 베를 쓴다. 마대를 벗고 갈대(葛帶)를 착용하는데, 갈대는 세 겹으로 꼰다. 일주년인 소상 제사를 지내면 삶은 명주실로 만든 관을 쓰고, 관의 가장자리는 엷은 붉은색이며, 허리의 마대는 벗지 않는다. 남자는 머리의 마대를 벗고, 여자는 허리의 마대를 벗는다. 남자는 왜 머리의 마대를 벗는가? 여자는 왜 허리의 마대를 벗는가? 남자는 머리를 중히 여기고, 여자는 허리를 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상복을 벗는 자는 먼저 중요한 부분을 벗고, 상복을 갈아입는 자는 가벼운 부분을 바꾼다. 다시 일주년인 대상 제사를 지내면 흰 삼베 옷을 입는다. 한 달 후 담제를 지내면 가는 삼베 옷을 입으며, 착용하지 못할 것이 없다.

상복을 갈아입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가벼운 상복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 참최의 상복은 우제와 졸곡 후에 제최의 상복을 만나면, 가벼운 상복이 무거운 상복에 포함되어 무거운 상복만 남는다. 연제(練祭) 후에 대공의 상복을 만나면, 마대와 갈대를 함께 사용한다. 제최의 상복은 우제와 졸곡 후에 대공의 상복을 만나면, 마대와 갈대를 동시에 착용한다. 참최의 갈대와 제최의 마대는 굵기가 같고, 제최의 갈대와 대공의 마대는 굵기가 같으며, 대공의 갈대와 소공의 마대는 굵기가 같고, 소공의 갈대와 시마의 마대는 굵기가 같아서, 마대의 굵기가 같으면 동시에 착용한다. 동시에 착용할 때는 무거운 상복을 입고 가벼운 상복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