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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편

학이제일

제 1 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이 같은 이가 먼 데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효도하고 공경하면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드물며,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있지 아니하니라. 군자는 근본에 힘쓰나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기느니라. 효도하고 공경함이 인의 근본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교묘한 말과 꾸민 얼굴빛으로 화색을 띠는 자는 인함이 적으니라.”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날마다 여러 번 나 자신을 반성하노니,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함에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벗과 사귐에 믿음이 없지 않았는가? 스승께서 전수하신 학업을 익히지 않았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천승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공경하고 신실하며, 비용을 절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릴 때는 농한기를 택해야 하느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집에서는 효도하고, 밖에서는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무리를 사랑하고 인한 이에게 가까이 하여라. 이러한 것을 행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우느니라.”

자하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중히 여기고 여색을 가벼이 하며, 부모를 섬김에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 몸을 바치며, 벗과 사귐에 말을 미덥게 하는 자, 비록 배우지 않았다 하여도, 나는 반드시 배웠다고 하리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장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고, 배워도 견고하지 않느니라. 충과 신을 위주로 하고, 자기만 못한 자를 벗으로 삼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신중히 상사를 치르고, 먼 조상을 정성스럽게 제사 지내면, 백성의 덕이 후하게 돌아가느니라.”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어느 나라에 가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를 아시는데, 이것은 스스로 구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남이 알려준 것입니까?”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온화하고, 선량하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겸양함으로써 얻으시니, 선생님께서 얻으시는 방법이 남과 다르지 아니하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그 뜻을 살피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그 행실을 살피라. 만약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효라 이를 만하니라.”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의 쓰임은 화합을 귀하게 여기느니라. 옛 임금의 다스림은 이 점이 아름다웠으니,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화합만을 따라 하면 통하지 않는 때가 있느니라. 화합을 위하여 화합하고 예로 절제하지 않으면 또한 행할 수 없느니라.”

유자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이 의에 가까우면 말이 이루어지고,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하느니라. 의지하는 바가 친족을 떠나지 않으면 또한 존중받을 만하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은 삼가며, 도 있는 이에게 나아가 자기를 바로잡으니, 이러함을 배움을 좋아한다 이르느니라.”

자공이 말하였다: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으면 어떠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으나,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자공이 말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뼈를 자르고 상아를 다듬고 옥을 쪼고 돌을 갈듯 한다.’ 함이 이를 두고 한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이제 더불어 《시경》을 논할 수 있도다. 지난 일을 알려주니 앞으로 올 일을 알 수 있구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