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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경·맥학

십삼난

제 13 편

의경에 이르기를: 환자의 안색을 관찰할 때, 맥상이 안색과 부합하지 않고 오히려 안색을 제압하는(상극하는) 맥상이 나타나면 환자는 죽고, 안색을 도와주는(상생하는) 맥상이 나타나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고 하였다. 안색과 맥상은 서로 참조하여 대응해야 하는데, 이는 무슨 까닭인가?

대답하겠다: 오장에는 각각 대응하는 다섯 가지 안색이 있어 모두 얼굴에 나타나며, 또한 촌구와 척부의 맥상과도 서로 대응해야 한다. 가령 안색이 푸르면 맥상은 현(弦)하면서 급(急)해야 하고, 안색이 붉으면 맥상은 부대(浮大)하면서 산(散)해야 하며, 안색이 누르면 맥상은 중완(中緩)하면서 대(大)해야 하고, 안색이 희면 맥상은 부삽(浮澀)하면서 단(短)해야 하며, 안색이 검으면 맥상은 침유(沉濡)하면서 활(滑)해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오색(五色)과 맥상이 서로 참조하여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맥상이 삭(數)하면 척부 피부의 무늬(문리)도 삭하고, 맥상이 급하면 척부 피부의 무늬도 급하며, 맥상이 완(緩)하면 척부 피부의 무늬도 완하고, 맥상이 삽(澀)하면 척부 피부의 무늬도 삽하며, 맥상이 활(滑)하면 척부 피부의 무늬도 활하다. 오장에는 각각 대응하는 소리(성), 숨결(기), 맛(미)이 있어 촌구와 척부에 서로 대응해야 하며, 대응하지 않으면 병이 있는 것이다. 가령 안색이 푸른데 맥상이 부삽하면서 단(短)하거나, 혹은 대(大)하면서 완(緩)하면 이는 상극하는 맥상이고, 맥상이 부대(浮大)하면서 산(散)하거나, 혹은 소(小)하면서 활(滑)하면 이는 상생하는 맥상이다. 의경에 이르기를: 한 가지 이치만 아는 것은 하등 의사이고, 두 가지 이치를 아는 것은 중등 의사이며, 세 가지 이치를 아는 것은 상등 의사라 하였다. 상등 의사가 열 명을 진찰하면 아홉 명을 낫게 하고, 중등 의사가 열 명을 진찰하면 일곱 명을 낫게 하며, 하등 의사가 열 명을 진찰하면 여섯 명을 낫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 뜻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