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경·침법
칠십구난
제 79 편
의경에서 말하기를: “사기의 내습을 맞이하여 사함(瀉奪)하면, 어찌 허증(虛證)을 더욱 허하게 하지 않겠는가? 경기의 추세를 따라 보익(補益)하면, 어찌 실증(實證)을 더욱 실하게 하지 않겠는가? 허(虛)와 실(實)의 관계는 마치 얻은 듯하면서도 잃은 듯하며, 실(實)과 허(虛)의 관계는 마치 있는 듯하면서도 없는 듯하다.”고 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가리켜 말한 것인가?
답: 사기의 내습을 맞이하여 사함(瀉奪)하는 것은 그 자혈(子穴)을 사하는 것이요, 경기의 추세를 따라 보익(補益)하는 것은 그 모혈(母穴)을 보하는 것이다. 만약 심장에 병이 있으면,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의 수혈(輸穴, 대릉)을 사하는 것을 ‘영이탈지(迎而奪之)’라 하고, 수궐음심포경의 정혈(井穴, 중충)을 보하는 것을 ‘수이제지(隨而濟之)’라 한다. 이른바 실(實)과 허(虛)는 맥상(脈象)의 견실(堅實)하고 유연(濡軟)함을 가리킨다. 맥기(脈氣)가 와서 견실한 것을 ‘득(得)’이라 하고, 맥기가 와서 유연하고 허약한 것을 ‘실(失)’이라 하므로 ‘약득약실(若得若失)’이라 말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