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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

미자지명

제 36 편

성왕은 은나라의 천명을 폐하고 무경을 죽인 뒤, 미자 계로 하여금 은나라의 후사를 잇게 명하고, 이에 《미자지명》을 지었다. (원서에는 이 문단이 없다.)

왕이 이렇게 말하였다. “아, 은나라 왕의 장자여. 옛것을 살펴보면, 덕 있는 이를 높이고 어진 이를 본받으며 선왕을 계승하여 그 예악과 기물을 밝히고, 왕실의 손님이 되어 나라와 더불어 복을 누리며 영원히 끝이 없도록 하였느니라.

아! 너의 선조 성탕은 장엄하고 지혜로우며 넓고 깊음을 이룰 수 있었다. 하늘이 그를 돌보고 보호하사, 마침내 그에게 천명을 주셨다. 그는 너그러움으로 백성을 어루만지고, 사악하고 포악한 자들을 제거하여 공업이 당시에 드러나고 덕택이 후세에 전해졌느니라.

네가 능히 그의 도를 이어 닦아, 예로부터 아름다운 명성이 있었고 공경하며 삼가고 효성스러우며, 엄숙하고 공경히 신명과 백성을 섬겼도다. 내가 네 덕을 칭송하여, 네가 돈후하며 근본을 잊지 않는다 말하였노라. 상제가 이로 인해 제사를 받으시고, 아래 백성들도 공경하고 순종하며 화합하였으므로, 너를 상공으로 세워 이 동방의 화하를 다스리게 하노라.

공경하라! 가서 네 교화를 펴고, 삼가 네 직명을 받들며 전장과 상법을 따라 왕실을 지키고, 네 위대한 선조의 공업을 빛내며, 네 백성의 법도가 되어 길이 네 자리를 편안히 하고, 나 한 사람을 보좌하라. 네로 하여금 대대로 덕택을 누리며, 만방의 모범이 되어, 우리 주나라가 영원히 버림받지 않게 하라.

아! 가거라, 잘 행하여 내 명령을 저버리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