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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

재재

제 39 편

왕이 말했다: "봉(封)아, 백성들과 그 신하들을 통하여 대부(大夫)의 집에 이르고, 또 그 신하들을 통하여 왕이 세운 방군(邦君)에게 이르러야 한다.

네가 항상 이렇게 말하여라: '내게 많은 관장(官長)이 있으니, 사도(司徒), 사마(司馬), 사공(司空), 윤(尹), 여(旅) 등이 모두 말하기를, 나는 엄혹하게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그 군주가 먼저 공경하고 위로하였으므로, 그들이 가서도 공경하고 위로하는 것이다. 이에 간사하고 어지러운 짓을 하며 사람을 죽이고 상하게 한 자가 너그러이 용서받고, 또한 그 군주의 행실을 보고서 해치고 무너뜨리는 자도 너그러이 용서받게 된다.

왕이 본보기를 열어 난리를 다스리며, 백성을 위하여 말하기를: '서로 해치지 말고, 서로 학대하지 말며, 나아가 약하고 외로운 이를 공경하고, 나아가 휘하의 부녀자들을 돌보아 모두 너그러운 도리를 따를지어다.' 왕은 방군과 일을 맡은 자들을 살펴보아, 그 명령이 무엇으로 시행되는가를 보아야 하니, 곧 이끌어 기르고 이끌어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옛날 왕이 이와 같았으니, 본보기를 삼음에 어긋남이 없느니라.

이는 마치 밭을 다스리는 것과 같아서, 이미 부지런히 황무지를 개간하였으면 또한 베풀어 닦고, 경계와 도랑을 잘 만드는 것이며, 집을 짓는 것과 같아서, 이미 부지런히 담을 쌓았으면 또한 진흙을 바르고 풀로 덮는 것이며, 가래나무 기구를 만드는 것과 같아서, 이미 부지런히 깎고 다듬었으면 또한 붉은 칠을 바르는 것과 같느니라.

지금 왕이 말하기를: '선왕(先王)께서 이미 부지런히 밝은 덕(明德)으로 모든 나라를 품고 도와서, 모든 나라로 하여금 와서 편안히 즐기게 하시어, 형제처럼 사방에서 돌아오게 하셨다. 또한 이미 밝은 덕으로 후세를 위한 법전을 정하시어, 모든 나라로 하여금 크게 편안함을 누리게 하셨다.'

위대한 하늘이 이미 중국의 백성들과 그 강토를 선왕께 넘겨주셨느니라.

그러므로 왕은 덕을 써서, 화평하게 앞뒤로 미혹된 백성들을 인도하여, 선왕께서 하늘로부터 받은 명령을 기쁘게 해야 하느니라.

좋다, 이와 같이 본보기를 삼으면, 이르기를: '만 년에 이르기를 바라며, 왕의 자자손손이 길이 백성을 보전하리라.' 할 수 있느니라.

권(卷) 다섯, 주서(周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