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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

입정

제 47 편

주공이 《입정》을 지었다. (원서에는 이 문단이 없다.)

주공이 이렇게 말하였다. “머리 조아려 절하며, 하늘의 명을 이은 천자 왕에게 고하노라. 이 말들로 함께 왕에게 고하노니, 왕의 좌우에는 상백, 상임, 준인, 철의, 호분이 있도다.” 주공이 말하였다. “아,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으나, 근심하고 아껴 줄 이가 너무 적도다.

옛 사람들이 인도한 바는 하나라였으니, 이에 왕실이 매우 강성하였도다. 그들이 어진 이를 부르짖어 구하며, 상제를 받들어 섬기고, 사람들이 미덕과 공손함으로 아홉 가지 덕을 실천할 줄 알도록 인도한 뒤에야 감히 그 군주에게 경계하고 가르쳐 말하기를 ‘머리 조아려 절하나이다, 군주여.’ 하고 말하였도다. ‘그대의 치사하는 신하를 안치하고, 그대의 목민하는 신하를 안치하고, 그대의 준정하는 신하를 안치하소서. 이것이 군주이니이다. 꾀할 때에는 큰 가르침과 덕행을 앞에 취한 뒤에야 사람을 안치하소서. 이와 같이 하면 세 가지 직위에 불의한 백성이 없을 것이니이다.’

걸왕의 덕은 가서 임무를 맡을 만한 사람을 쓰지 아니하였으므로, 그의 포악한 덕은 뒤를 이을 자가 없었도다.

또 탕왕에 이르러, 상제의 밝은 명을 들어 크게 다스리며, 이에 세 가지 거처할 자리를 가진 사람을 써서 그 자리에 나아가게 하였고, 또 세 가지 어진 준걸을 두어 그 준걸들이 자리에 나아가게 하였도다. 엄숙히 큰 법을 세워, 세 집과 세 준걸을 쓸 수 있었도다. 그들이 상나라 도읍에서는 그 도읍을 화목하게 하였고, 그들이 사방에서는 크게 법을 세워 덕행을 드러내었도다.

아, 수왕에 이르러서는 덕이 어지럽고 어두워, 오직 형벌을 잘 쓰는 자와 포악한 덕을 가진 자를 써서 그들로 하여금 그 나라와 함께 처하게 하였으며, 또 많은 편안함에 익숙하고 덕을 망친 자들을 써서 그들로 하여금 그 정사에 참여하게 하였도다. 상제가 삼가 그를 벌하셨으니, 이에 우리 화하로 하여금 상나라가 받은 하늘의 명을 본받아 모든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또 문왕과 무왕에 이르러, 세 가지 거처할 자리를 가진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또한 세 가지 어진 준걸의 마음을 밝게 보아, 이로써 상제를 공경히 섬기고, 백성의 장관과 백장을 세웠도다.

정무를 세우고, 임무를 맡은 사람, 준정하는 사람, 백성을 기르는 무리를 세워 세 가지 직무로 삼았도다.

호분, 철의, 취마, 소윤, 그리고 좌우의 휴복과 백사중부.

대도, 소백, 예인, 표신백사, 태사, 윤백, 여러 가지 상임하는 길사.

사도, 사마, 사공, 그리고 부이와 속관.

이, 미, 노, 증, 삼박, 판, 윤을 두었도다.

문왕이 능히 이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켰으므로, 이에 능히 이 상임하는 일과 사목하는 사람을 세우고, 덕 있는 어진 준걸을 쓸 수 있었도다.

문왕은 여러 말과 여러 송사와 여러 삼가는 일을 겸하여 듣지 아니하고, 오직 유사와 목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법도를 어기는 일을 가르쳐 다스리게 하였도다.

여러 송사와 여러 삼가는 일에, 문왕이 감히 친히 간여하지 아니하였도다.

또 무왕에 이르러, 문왕을 따라 공적을 안정시키고, 그 의로운 덕을 감히 버리지 아니하며, 꾀를 따라 행하고, 덕을 너그럽게 행하였으므로, 이에 함께 이 지극히 큰 터전을 받았도다.

아, 젊은 왕이여. 이제부터 우리는 정무를 세우고, 직사를 세우고, 준정하는 사람, 백성을 기르는 무리를 세우되, 능히 그들이 합당한지 밝게 안 뒤에 크게 그들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여, 우리가 받은 백성을 보좌하고, 우리의 여러 송사와 여러 삼가는 일을 조화롭게 하여, 이에 간격이 없게 하여야 하리라.

한 마디 말과 한 글자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덕을 이룬 어진 이를 써서, 우리가 받은 백성을 다스려야 하리라.

아, 나 단이 이미 남의 아름다운 말을 받아 모두 젊은 왕에게 고하였노라. 이제부터 문덕이 있는 자손들은 여러 송사와 여러 삼가는 일에 그릇됨이 없게 하고, 오직 바른 도리로써 그것들을 다스려야 하리라.

예로부터 상나라 사람들과, 우리 주나라의 문왕은, 정무를 세우고, 직사를 세우고, 백성을 기르는 무리와 준정하는 사람을 두되, 능히 그들을 안치하고, 이로 말미암아 다스림을 구하였으므로, 이에 나라가 다스려졌느니라.

나라가 정무를 세우되 간사하고 소인을 쓰고, 덕으로 가르치지 아니하면, 그 세대에 드러나지 못하리라. 이제부터 정무를 세우되 간사하고 소인을 쓰지 말고, 길사를 써서, 힘써 우리나라를 보좌하게 하라.

지금 문덕이 있는 자손, 젊은 왕이여, 여러 송사에 그릇됨이 없게 하고, 유사와 목민하는 무리에게 의지하라.

그들이 능히 그대의 군대를 정돈하고, 우임금의 발자취가 닿은 곳에 올라, 천하에 두루 미쳐, 해외에 이르기까지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게 하여, 이로써 문왕의 광명을 뵙고, 무왕의 위대한 공업을 빛내게 하리라.

아, 이제부터 후세의 왕이 정무를 세우되, 오직 항상된 덕을 가진 사람을 쓸 수 있어야 하리라.

주공이 이렇게 말하였다. “태사와 사구 소공은 삼가 심문하는 일을 따라, 이로써 우리 왕국을 길이 보존하라. 이와 같이 삼가되, 등급에 따라 중정한 형벌을 쓰라.

서경 권지육 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