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
고구
제 146 편
《고구》
서문:《고구》는 대부가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해 군주를 떠날 때 지은 시이다. 나라는 약하고 핍박받고 있었으며, 군주는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를 행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옷차림을 꾸미는 것만 좋아했다. 그는 한가롭게 놀고 연회를 즐기며 술을 마셨으나, 정치에 힘쓰지 않았기에 이 시를 지었다.
양가죽 갖옷을 입고 한가로이 지내고, 여우 갖옷을 입고 조정에 나아가 일을 논한다.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다만 내 마음은 근심으로 가득 차 있을 뿐.
양가죽 갖옷을 입고 이리저리 떠돌고, 여우 갖옷을 입고 조정에 선다.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내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양가죽 갖옷은 기름을 바른 듯 윤이 나고, 해가 떠오르면 반짝인다.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랴? 마음속은 실로 슬프고 애달플 뿐.
《고구》는 모두 세 장으로, 각 장은 네 구절로 이루어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