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풍
치효
제 155 편
서문:〈치효〉는 주공이 위기를 구하고 어지러움을 바로잡기 위해 지은 작품이다. 당시 성왕이 아직 주공의 고심을 이해하지 못하자, 주공이 이 시를 지어 성왕에게 바치고, 이름을 〈치효〉라 하였다.
치효야, 치효야!
너는 이미 내 새끼를 빼앗아 갔으니,
이제 다시 내 둥지를 헐지 말아다오.
나는 고생하고 수고하며 애썼으니,
새끼를 기르는 일이 어찌 그리 힘들었는가.
하늘이 아직 비를 내리지 않았을 때를 틈타,
뽕나무 뿌리 껍질을 벗겨 내어,
문과 창을 단단히 동여매 두었노라.
이제 너희 나무 아래 있는 사람들아,
누가 감히 나를 업신여기랴.
내 발톱은 이미 지쳐 피로하고,
나는 갈대꽃을 모아 들였으며,
마른 풀을 쌓아 두었노라.
내 부리는 아파서 완전히 병들었건만,
오히려 내 둥지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말하노라.
내 깃털은 성기고 메말랐으며,
내 꼬리도 초췌하고 시들었도다.
내 둥지는 위태롭게 흔들리고,
비바람 속에 떠돌며 흔들리니,
나는 놀란 울음만을 지를 뿐이로다.
〈치효〉는 모두 네 장이며, 매 장은 다섯 구절로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