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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

상유

제 23 편

《桑柔》

서시: 《상유》는 예백(芮伯)이 주 여왕(周厲王)을 풍자한 시이다.

무성하고 연한 뽕나무여, 그 아래 그늘이 고루 퍼졌는데, 잎을 따면 성기어지니, 이 백성들을 병들게 하는구나.

끊임없이 마음속 시름을 끊으려 하나, 슬픔이 가슴에 가득 차도다. 저 밝은 하늘이여, 어찌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는가.

네 필의 수말이 씩씩하고 당당하며, 깃발이 펄럭이도다. 난리가 일어나 평정되지 않아, 어느 나라가 화를 면하지 못하랴.

백성 중에 늙은이가 없고, 모두 재앙을 만나 재가 되었도다. 아! 참으로 슬프도다. 나라의 운명이 이렇게 곤궁하구나.

나라에 재물이 부족하고, 하늘이 우리를 돕지 않도다. 머물 곳이 없어, 어디로 가야 하는가.

군자는 진실로 지니고 있어, 마음에 다툼이 없도다. 누가 난리의 실마리를 만들어, 지금까지 장애가 되게 하였는가.

근심하는 마음 간절하여, 나의 나라를 생각하노라. 내가 때를 만나지 못해, 하늘의 진노를 만났도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편안히 머물 곳 없고, 내가 겪는 고난 많아, 국경이 심히 위태롭도다.

계획과 생각을 삼가 하나, 화란의 상황은 더욱 줄어들지 않도다. 너희에게 근심하고 헤아리라 이르고, 벼슬을 차례로 주라 가르쳤도다.

누가 뜨거운 것을 잡고서, 물로 씻지 않으랴. 어찌 잘할 수 있겠는가, 함께 물에 잠기리라.

마치逆風을 맞아 가는 듯, 숨이 막히는 듯하도다. 백성들이 공경하는 마음 있으나, 힘이 미치지 못하도다.

농사를 좋아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힘써 관리의 녹을 대신하게 하니, 농사는 보배요, 녹을 대신함은 좋은 일이도다.

하늘이 상란을 내려, 우리가 세운 임금을 멸망시키고, 이 해충들을 내려, 농사가 모두 병들었도다.

중국을 슬퍼하노니, 모두 혹처럼 쓸모없이 되었도다. 힘이 없어, 하늘을 생각하지 못하도다.

오직 이 현명한 임금은, 백성들이 우러러 보는 바이니, 마음을 지니고 계략을 펴며, 삼가 재상을 살펴 선택하도다.

오직 저 순종하지 않는 임금은, 홀로 자기를 좋게 여겨, 별다른 마음을 지녀, 백성들로 하여금 끝내 미치게 하도다.

저 숲 속을 보라, 사슴들이 무리지어 있도다. 벗들 사이에 이미 서로 참소하여, 선으로 서로 대하지 못하도다.

사람들도 말이 있으니, 나아가기도 물러서기도 어렵도다.

오직 이 성인은, 백 리 밖을 꿰뚫어 볼 수 있고, 오직 저 어리석은 자는, 도리어 미쳐서 기뻐하도다.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 이렇게 두려워하고 꺼리는가.

오직 이 어진 사람은, 구하지도 않고 쫓지도 않으며, 오직 저 잔인한 마음은, 도리어 되풀이하여 생각하도다.

백성들이 난리를 탐하여, 차라리 고통을 받으려 하도다.

큰 바람은 길이 있어, 넓고 큰 골짜기가 있도다. 오직 이 어진 사람은, 행실이 법도가 되도다.

오직 저 순종하지 않는 자는, 행동이 더러움에 빠지도다.

큰 바람은 길이 있어, 탐욕한 자가 무리를 해치도다. 듣기 좋은 말을 들으면 응답하고, 간하는 말을 들으면 취한 체하도다.

어진 사람들을 쓰지 않고, 도리어 우리로 하여금 거스르게 하도다.

아! 너희 벗들이여, 내가 어찌 너희 행실을 모르랴. 마치 나는 벌레와 같아, 때로는 잡히기도 하도다.

내가 이미 너희를 은밀히 알았거늘, 너희는 도리어 나를 위협하도다.

백성들에게 법도가 없는 것은, 주로 좋아함과 저버림 때문이니, 백성에게 이롭지 않은 일을 함이, 오히려 부족함을 두려워하는 듯하도다.

백성들이 삐뚤어진 것은, 주로 힘을 다투기 때문이도다.

백성들이 편안하지 못한 것은, 주로 도적과 강도 때문이니, 내가 하지 말라 권하였더니, 도리어 뒤에서 욕하도다.

비록 내가 아니라 말하나, 내가 이미 이 노래를 지었도다.

《상유》는 모두 16장으로, 8장은 매장 8구, 8장은 매장 6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