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서문: 《경(駉)》이라는 시는 노희공(魯僖公)을 찬송한 것이다. 희공은 백금(伯禽)의 치국 법도를 따를 수 있었으며, 검소하여 재물을 풍족하게 하고, 너그러워 백성을 사랑하였으며, 농업에 힘쓰고 곡식 생산을 중히 여겨, 먼 교외의 들판에서 말을 방목하였다. 노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를 존경하자, 이에 계손행보(季孫行父, 계문자(季文子))가 주 천자에게 (칭송하는 의례를) 청하였고, 사관 사극(史克)이 이 송가를 지었다.
살지고 큰 수말이여, 먼 교외 들판에 방목하도다.
그 살지고 큰 말들을 말하자면, 온몸 흰데 볼기만 붉은 말(驈)과 누렇고 흰 말(皇)이 있도다. 순검은 말(驪)과 누르고 붉은 말(黃)이 있어, 수레를 메고 힘차게 달리도다.
(희공의) 생각이 끝이 없으니, 이 말들 또한 이처럼 아름답도다.
살지고 큰 수말이여, 먼 교외 들판에 방목하도다.
그 살지고 큰 말들을 말하자면, 창백하고 잡색인 말(騅)과 누렇고 흰 잡색 말(駓)이 있도다. 붉고 누런 말(騂)과 푸르고 검은 무늬의 말(騏)이 있어, 수레를 메고 힘차게 달리도다.
(희공의) 생각이 기한이 없으니, 이 말들 또한 이처럼 재능이 있도다.
살지고 큰 수말이여, 먼 교외 들판에 방목하도다.
그 살지고 큰 말들을 말하자면, 푸르고 검으며 비늘 무늬 있는 말(駽)과 흰 몸에 검은 갈기의 말(駱)이 있도다. 붉은 몸에 검은 갈기의 말(騮)과 검은 몸에 흰 갈기의 말(雒)이 있어, 수레를 메고 줄지어 끊임없이 달리도다.
(희공의) 생각이 싫증남이 없으니, 이 말들 또한 이처럼 떨쳐 일어나도다.
살지고 큰 수말이여, 먼 교외 들판에 방목하도다.
그 살지고 큰 말들을 말하자면, 엷고 검으며 잡색인 말(駰)과 붉고 흰 잡색 말(騢)이 있도다. 발목에 긴 털이 있는 말(驔)과 두 눈이 흰 말(魚)이 있어, 수레를 메고 힘차게 달리도다.
(희공의) 생각이 간사함이 없으니, 이 말들 또한 이처럼 앞으로 달려가도다.
《경(駉)》은 모두 네 장이며, 매 장은 여덟 구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