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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당시 정선 · 형당퇴사 편

당시삼백수는 청나라 건륭 연간에 형당퇴사 손주가 편찬한 당시 선집으로, 310수의 시를 수록하고 77명의 작가를 포함하며, 가장 널리 유포되고 영향력이 큰 당시 입문서이다. 이는 당나라의 공식 총집이 아니라 정교하게 선별된 '당시 정화'로, 각 체재와 시기, 명가 대표작을 두루 아우르며 후세에 중국 고전 시가 학습의 첫 번째 모범이 되었다.

선집은 오언·칠언 고시, 율시, 절구 등 다양한 시체를 포괄하며, 이백, 두보, 왕유, 백거이 같은 대가의 명편은 물론 중소 시인의 수작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정야사》, 《춘효》, 《등관작루》, 《풍교야박》, 《장진주》, 《모옥위추풍소파가》 등은 이미 일상의 문화적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편자는 서문에서 '약존정변, 겸채각체'를 강조하며 예술성과 대표성을 겸비한 편선 안목을 드러낸다.

몽학 독본으로서 《당시삼백수》는 《천가시》 등과 함께 중국인의 시가 계몽 경험을 형성하였다. 그 주석본과 평점본은 역대로 끊임없이 나왔으며, 진완준, 형당퇴사 등의 주석본이 널리 유포되었다. 많은 시편에 담긴 산수, 변경, 규원, 영사 등의 주제는 당시의 미감과 당나라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창구가 된다.

이 선집은 원전 총집은 아니지만 당시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편리하고 가장 고전적인 관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300수 명편 속에서 성당의 기상과 중·만당의 풍골을 느끼고, 중국 고전 시가가 격률, 의경, 감정 표현에서 이룬 높은 성취를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