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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4 하본

제37출 - 보물 약탈

제 46 편

【西地锦】(말역 황득공, 군복 차림, 부정역 전웅이 따라 올라온다)멀리 바라보니 장강이 넘실대며 흐르고, 영웅은 만리에 시름이 길어라; 어느 때면 중군장에서 즐겁게 술잔을 나누고, 활과 화살을 아이들에게 넘겨줄꼬.

나 황득공은 판기에서 한 번 싸워 좌량옥을 혼비백산하게 하여 죽게 만들었다. 그의 아들 좌몽경이 남아 구강을 점거하고, 오합지졸이 아직 흩어지지 않았기에, 나는 잠시 오호에 주둔하며 그가 북쪽으로 침범할 것을 방비한다. (잡역 보졸이 올라와 보고한다) 보고 보고 보고! 북병이 밤새 화수를 건너 양주를 포위하고, 남경은 놀라 떨며 백성들이 모두 도망쳤습니다. (말) 저 봉양과 회안 두 진영은 지금 강북에 있는데, 어찌 맞서 싸우지 않는가? (잡) 듣자하니 두 유 장군도 상류 강방으로 가서 좌병을 막느라, 봉양과 회안 일대는 천 리가 빈 진영이라 합니다. (말 놀라며) 이걸 어쩐단 말인가! (부르며) 전웅아, 너는 내 심복 장수다; 어서 인마를 거느리고 남경을 호위하라.

【강황룡】사마대권이 밤에 병부를 내어, 군사를 조정하여 지키고 옮기게 하네. 누가 알았으랴, 동쪽을 뜯어 서쪽을 메우고, 군데군데 벌어져, 명백히 회양이라는 견고한 성을 버렸음을. 아홉 굽이의 하늘이 준 험준함도, 연잎 배에 흔들릴 뿐. 먼지가 일고, 금릉의 기운은 캄캄하여, 어찌 궁장을 구원하랴.

(퇴장) (소생 홍광제가 말을 타고, 축역 한찬주가 따라 올라온다)

【전강】(소생) 슬프도다, 적막한 어룡이, 강가에서 몰래 울고, 마을에서 밥을 구걸하네. 나는 남경을 빠져나와, 밤낮으로 달려, 궁중의 내관과 빈비들이 점점 흩어져, 오직 내관 한찬주만이 나를 따라왔구나. 이 더운 날, 여윈 말 홀로 가니, 어디 가서 더위를 피할꼬. 어제 위국공 서굉기를 찾았더니, 그는 모르는 척하며 나를 문 밖으로 쫓아냈다. 오늘 또 일찍이 오호에 이르렀네. (가리키며) 저 앞의 군영은 황득공이 주둔하는 곳이니, 그가 나를 받아들일지 모르겠구나. 분주함 속에, 남의 밑에 의탁하며, 오직 그가 받아주어 기르기만 바라네. (말에서 내리며) 여기가 황득공의 원문이로구나. (부르며) 한찬주야, 속히 전해 알리거라. (축 문을 두드리며) 문에 사람 있느냐? (잡역 군졸이 올라와) 어디서 왔는가? (축) 남경에서 왔소. (끌어당겨 조용히 말하며) 폐하께서 행차하셨소, 장군을 전하여 속히 나와 영접하라 하시오. (잡) 척! 폐하께서 어찌 여기까지 오실 수 있겠소? 오지 말고 나를 놀라게 마시오. (소생) 네가 황득공을 불러내면, 진위를 알리라. 강포에서, 수레를 맞이하고 호위하던, 옛 장수 중랑을.

(잡 손가락을 깨물며) 사람됨이 보통이 아니고, 말투가 또 크니, 사실인지 아닌지, 한 번 전해주마. (급히 들어가 전한다) (말 황급히 올라와) 어찌 이런 일이 있겠소, 내가 한번 알아보리다. (서로 보며) (소생) 황장군은 그간 평안하시오? (말 알아보고 급히 무릎 꿇으며) 폐하, 만만세! 장중으로 드소서, 신이 조현하기를 용납하소서. (축이 소생을 부축하여 장좌에 앉히다) (말 무릎 꿇고 절하며)

【곤변】군복을 입고 오랑 임금을 뵈오니, 군복을 입고 오랑 임금을 뵈오니, 또 하늘의 얼굴을 우러러보네. 어찌하여 사사로이 순행하시어, 안마가 쓸쓸하고 풍진이 묻은 모습이시며; 마치 물을 잃은 신룡이, 풍운 속을 떠도는 듯하오. 이는 모두 신들의 죄이옵니다. 국은을 저버렸으니, 이 한 떼의 재상들, 이 한 떼의 장수들.

(소생) 오늘에 이르러, 후회해도 소용없다, 오직 네가 짐의 몸을 보호하기를 바란다. (말 땅을 치며 울며 아뢴다) 폐하께서 깊은 궁중에 계셔야, 신이 힘을 다해 명을 받들 수 있사옵니다. 오늘 전하에서 도망쳐 나오시니, 대권을 이미 잃으셨사옵니다; 신으로 하여금 나아가 싸울 수도 없고, 물러나 지킬 곳도 없게 하시니, 십분의 일이 아홉 분을 이미 잃으셨사옵니다. (소생) 급해할 것 없다, 나는 다만 목숨을 보전하려 할 뿐이니, 그 황제의 자리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말) 아이고! 천하는 조종의 천하이옵니다, 성상께서 어찌 버리실 수 있사옵니까. (소생) 버리든 말든, 오직 장군에게 달렸다. (말) 미신은 몸을 굽혀 마지막 힘을 다하고, 죽은 후에야 그치겠나이다. (소생 눈물을 닦으며) 뜻밖에도 장군이 충신이로구나. (말 무릎 꿇고 아뢴다) 성상께서 안마에 피로하시니, 일찍 후장에서 쉬소서. 군국대사는 내일 다시 청지하여 정하소서. (축이 소생을 인도하여 들어가다) (말) 큰일 났다, 큰일 났다! 명나라 삼백 년의 국운이 이 한때에 다투고, 십오 성의 황도가 이 한 땅에 돌아왔구나. 이는 하늘 같은 중책이니, 내가 어찌 감당하랴! (분부한다) 대소 삼군아, 말은 재갈을 풀지 말고, 사람은 갑옷을 벗지 말며, 방울을 흔들고 딱딱이를 두드려, 곳곳마다 조심하라. (무리가 응한다) (말 부르며) 전웅아, 나와 너는 시위지관이니, 이 행궁 문 밖에서 함께 자고 당직을 서자. (말이 부정의 넓적다리를 베고, 손에 쌍편을 쥐고 눕다) (잡이 방울 흔들고 딱딱이 두드리며 시를 알리다) (부정이 조용히 말한다) 원수, 내 보니 이 황제는 복을 누릴 그릇 같지 않소, 게다가 북병이 강을 건너오니, 사람마다 투순하고 있소, 원수도 형세를 잘 보아야 하겠소. (말) 무슨 말인가, 상언에 '효도할 때는 힘을 다하고, 충성할 때는 목숨을 다한다' 하였으니, 사람의 신하가 되어 어찌 두 마음을 품을 수 있겠는가. (안에서 북을 전하다) (말 놀라며) 어찌하여 북을 치는가? (모두 일어나 앉다) (잡 올라와 보고한다) 원수께 아뢰오, 한 부대의 인마가 동북에서 내려오는데, 두 진영 유 노야라 하며, 원수를 만나 군정을 의논코자 하옵니다. (말 일어나며) 좋다 좋다! 삼진이 모이니, 호가를 보전하여 근심이 없겠구나, 내가 보리라. (바라보다) (정 유량좌, 축 유택청이 말을 타고 무리를 거느리고 올라온다) (부르며) 황 대형은 어디 계시오? (말 기뻐하며) 과연 그 두 사람이구나. (응답하며) 우형이 여기서 읍하고 기다린 지 오래되었소. (정, 축이 말에서 내리다) (정) 형님께서 보배를 얻으시고, 두 아우에게 숨기셨소? (말) 무슨 보배? (축) 홍광이지요! (말 손을 흔들며) 소리 높이지 마시오, 성상께서 주무시고 계시오. (정 조용히 묻다) 오늘도 보배를 바치지 않으시고, 언제까지 기다리시렵니까? (말) 무슨 보배? (축) 홍광을 북조에 바치면, 우리에게 큰 왕작을 상으로 주실 터이니, 어찌 보배를 바치는 것이 아니겠소? (말 꾸짖으며) 쉿! 너희 둘이 이런 짓을 하려 들다니, 나 황창자가 어찌 용납하랴. (손에 쌍편을 들고 치다) (정, 축이 막아서다) (말 외치다) 좋은 반적이로다, 좋은 반적이로다!

【전강】바람만 보면 투항하고, 바람만 보면 투항하니, 마치 파사인의 꼴이로다. 조공을 하늘에 바치려 하며, 기화를 두 손에 담으려 생각하네; 도리어 무기를 돌려 군주를 겁박하고, 공을 다투며 상을 청하네. 갑자기 양심을 잃고, 완전히 얼굴을 바꾸니, 진실로 도적의 무리로다.

(정) 욕하지 마시오, 좋은 형제끼리, 어찌하여 싸우는 겝니까? (말) 척! 이 개 같은 놈아, 임금과 아버지도 알지 못하니, 내가 너와 무슨 형제를 알겠느냐. (또 싸우다) (부정이 뒤에서 가리키며) 참으로 둔한 소로다, 이런 때까지 형세를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활을 당겨 화살을 먹이다) 나 전웅이 너를 위해 포위를 풀어주마. (화살을 쏘아 말의 다리를 맞추니, 말이 땅에 쓰러지다) (정, 축이 크게 웃다) (부정이 안으로 들어가 급히 소생을 업고 나오다) (소생 부르다) 한찬주야 속히 따라오너라. (안에서 응답이 없다) (소생) 이 노비가 나를 버리고 가는구나. (손으로 부정의 얼굴을 때리다) 네가 나를 어디로 업고 가느냐? (부정) 북경으로 갑니다. (소생이 부정의 어깨를 세게 물다) (부정이 아파하며) 아이고! 죽겠소. (소생을 땅에 던지고, 정, 축에게 읍하며) 황제 한 분을 받들어 바치오. (정, 축이 읍하며) 영사, 영사! (일제히 소생의 소매를 잡고 급히 가다) (말이 소생의 다리를 붙잡고 부르다) 전웅아, 전웅아! 어서 와서 수레를 탈환하거라. (부정이 거짓으로 잡아당기다, 놓다) (정, 축이 마침내 소생을 끌고 퇴장하다) (말이 일어나지 못하며) 어찌 일어나지 못하는가? (부정) 원수께서 화살을 맞으셨소. (말) 누가 나를 쏜 것이냐? (부정) 우리가 적을 향해 화살을 쏘다가, 잘못하여 원수를 상하게 하였소. (말) 눈먼 개 같은 놈아. 내가 네게 묻노니, 어찌하여 성가를 업고 나왔느냐? (부정) 내가 호가하여 도망치려 하였소, 그만 저들에게 빼앗겼소. (말) 너는 나와 속히 따라가거라. (부정 웃으며) 원수의 분부를 기다리지 않겠소. 소인은 한 명의 긴 해자이오니, 보따리를 챙겨, 자연히 호송하여 경에 이를 것이오. (보따리와 우산을 메고 급히 퇴장하다) (말 노하여) 아 척! 이 한 떼의 양심 없는 반적들아, 나도 너희를 죽일 겨를이 없구나. (울며) 창천이여, 창천이여! 어찌 명나라 천하가, 나 황득공의 손에 맡겨질 줄 알았으랴.

【미성】평생 용맹하여 당할 자 없었건만, 누를 수 없었도다 황포를 북으로 끌어감을, 웃음을 끊으리라 강동 부로들의 창자를.

됐다 됐다! 죽음 외에는, 나라에 보답할 길이 없구나. (칼을 빼어 크게 외치다) 대소 삼군아, 모두 와서 목이 잘린 장군을 보아라. (한 칼에 자결하여 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