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본 장군서 경단원
제5본 장군서 경단원 · 서자
제 22 편
제5본 장군서 경단원 · 서사
【말(장생)이 노비를 데리고 등장, 개막사】그믐철 아가씨와 이별한 지, 눈 깜짝할 사이에 반년이 지났습니다. 조상님의 은덕 덕에 저는 한 번에 급제하여 장원급제를 했습니다. 지금은 객관에서 성지(임금의 친필 명령)로 관직을 하사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가씨가 걱정하실까 봐 우선 편지 한 통을 써서 금동이 집으로 가져가게 하여 부인께 알려, 제가 급제한 것을 알게 하여 마음을 놓으시도록 하려 합니다. 금동아, 이리 오너라. 문방사우를 가져오너라. 내가 편지 한 통을 쓸 터이니, 너는 밤을 새워 하중부로 가거라. 아가씨를 만나거든 말하기를, "나리가 아가씨께서 걱정하실까 염려하셔서, 특별히 먼저 소인을 보내 편지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고, 곧바로 답장을 받아 돌아오너라. 세월 참 빠르구나!
【선려】【상화시】서로 만날 때는 붉은 꽃잎이 분분히 푸른 이끼를 점찍더니, 이별한 뒤에는 누런 잎이 쓸쓸히 저녁 안개에 엉기었네. 오늘 매화 핌을 보니, 이별한 지 반년이 되었구나. 금동아, 내가 네게 당부한 말 명심해라. 말하기를, 특별히 편지를 보내왔다고 하여라.【퇴장】
【노비】이 편지를 받았으니, 밤을 새워 하중부로 한 번 다녀가야겠다.【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