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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본 최앵앵 야청금

제2본 최앵앵 야청금·제2절

제 7 편

【부인、청동말상】【부인 운】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소?【말 운】내게 한 가지 계책이 있소, 우선 장로께서 도와주셔야 하오.【청 운】늙은 중은 싸움을 할 줄 모르오, 선생께서 다른 사람을 구하시오.【말 운】서두르지 마시오, 그대가 싸울 일이 아니오. 그대가 나가서 그 적장에게 말하기를 “부인께서 본래 마님을 곧 보내어 장군께 드리려 하였으나, 부친의 상중에 있어 차마 그러지 못하겠소. 만약 징을 치고 북을 울리며 떠들썩하게 하여 마님이 놀라 죽기라도 하면 애석한 일이 될 것이오. 장군께서 사위를 맞고자 하신다면, 병사를 거두고 싸움을 멈추어, 한 화살 거리 밖으로 물러나시오. 사흘의 기한을 주어 공덕을 원만히 마치고, 상복을 벗고 채색 옷으로 갈아입히고, 지참금까지 보태어, 반드시 마님을 장군께 보내리이다. 만약 무턱대고 지금 보낸다면, 한편으로는 아버지 상중에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군께도 이롭지 못하리라.” 이렇게 말하시오.【청 운】사흘 뒤에는 어찌 하오?【말 운】뒤에 저절로 계책이 있소.【청 귀신문을 향해 부르며】장군을 청하여 말씀을 여쭙소이다.【비호 인솔 졸개 올라와 운】빨리 영영을 내보내시오.【청 운】장군께서 노여움을 푸소서! 부인께서 늙은 중을 보내어 장군께 말씀드리라 하셨소이다.【앞에서 말한 대로 함】【비호 운】그렇다면 사흘 뒤로 기한을 주리라. 만약 보내지 않으면, 너희들 모두 죽고, 하나도 살지 못하리라. 너는 부인에게 가서 말하여라, 이렇게 좋은 성품의 사위를 맞아들이라고.【졸개 인솔하여 내려감】【청 운】적병은 물러갔으나, 사흘 뒤에 보내지 않으면 모두 죽음의 길뿐이오.【말 운】내게 한 옛 친구가 있소, 성은 두 이름은 확, 호는 백마장군이라, 지금 십만 대군을 거느리고 포관을 지키고 있소. 편지 한 통을 보내면, 이 사람이 반드시 와서 구해 줄 것이오. 여기서 포관까지는 사십오 리요, 편지를 썼으니 어찌 사람을 구해 보낼꼬?【청 운】만약 백마장군이 오시기로 하면, 손비호 따위를 어찌 두려워하겠소. 여기 내 제자 하나가 있소, 이름은 혜명이라, 다만 술을 좋아하고 싸움을 즐기오. 만약 그에게 부탁하면, 그는 반드시 가지 않을 것이오; 반드시 말로 자극하여야 그가 갈 것이오.【말 부르며】편지를 두장군께 부칠 일이 있소, 누가 감히 가겠소? 누가 감히 가겠소?【혜명 올라와 운】내가 감히 가겠소!【창】

【정궁】【단정호】《법화경》은 외우지 않고, 양황참은 절하지 않으며, 승가모는 벗어 던지고, 이 편삼을 벗어버리네. 살육하는 마음이 영웅의 담을 북돋우니, 두 손으로 오미리 강곤을 움켜쥐었네.

【곤수구】내가 탐하는 것도 아니요, 내가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니라, 누가 알리오 무엇이 좌선 참선이라 하는지, 큰 걸음 내딛지 않고 곧장 호랑이 굴 용담을 뚫고 나가리라. 내가 빼앗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요, 내가 간섭하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 근래에 채소 만두를 먹어 입맛이 심심하니, 오천 명도 굳이 볶고 삶고 튀길 것 없네. 가슴 속 뜨거운 피로 잠깐 목을 축이고, 폐부 속 내장으로 바로 허기를 채우리니, 무엇이 더럽다 하리오!

【도도령】묽은 국에 넓은 국수 가락에 잡탕을 넣고, 신 김치와 무른 두부를 따로 간하여 먹으며, 만여 근 검은 밀가루야 마음대로 검어지거라, 내 이 오천 명을 한 끼 만두소로 만들어 버리리. 결코 늦추지 말아라, 아! 늦추지 말아라! 남은 고기는 푸른 소금에 찍어 먹으리라.

【청 운】장선생께서 그대를 시켜 포관에 편지를 부치려 하시는데, 그대가 갈 수 있겠소?【혜 창】

【당수재】그대가 나 소승에게 감히 갈 수 있느냐 묻거든, 내 여기 대사께 여쭈어 나를 쓰소서. 그대는 저 비호의 명성이 두남에까지 퍼졌다 말하지만, 저 놈은 음란을 탐하고 욕심을 부리니, 참으로 견디기 어렵도다!

【말 운】그대는 출가한 몸이면서, 어찌하여 경을 읽고 참회하지 않고, 오히려 싸움질만 일삼는 까닭이 무엇이오?【혜 창】

【곤수구】내 경문도 말하지 못하고, 도피선도 게을리 참선하며, 계도 칼날은 요새 새로 강철을 입혔고, 쇠몽둥이에는 흙 먼지 하나 묻지 않았네. 다른 이들은 중도 아니고 속인도 아니며,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라, 오직 채식 배부르게 먹고는 승방에서 어정거리며 놀 뿐, 도솔천 같은 절이 불타 없어져도 어찌 알리오. 오직 저 문무를 겸비한 사람을 천리 밖에서 구하려, 내 이 곤궁을 구하고 어려움을 돕는 편지를 지니고, 용맹스러움에 부끄러움 없이 가리라.

【말 운】만약 그가 너를 지나가지 못하게 하면 어찌 하겠소?【혜 운】그가 나를 막는다면, 그대는 마음 놓으시오!

【백학자】몇몇 사미를 불러 당번보개를 받쳐 들게 하고, 건장한 행자들은 막대기와 솥 갈고리를 메게 하라. 그대는 진을 정돈하여 중들을 안배하고, 나는 적진을 뚫고 들어가 적병을 살펴보리라. 【이】먼 것은 걸음을 크게 하여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가까운 것은 손쉽게 계도로 베며, 작은 놈은 들어 올려 발끝으로 차고, 큰 놈은 잡아당겨 뇌골을 내려치리라.

【일】한 번 보면 꾸륵꾸륵 바다 물결이 뒤집히고, 한 번 흔들면 쏴아쏴아 산 바위가 진동하며, 발로 밟으면 씽씽 땅의 축이 흔들리고, 손으로 잡아당기면 와르르 하늘의 문이 흔들리네.

【수해아】나는 예부터 우악스럽고 다혈질이라, 전전긍긍한 적 없었고, 날 때부터 타고난 대담함을 닦고 길렀네. 나는 예부터 결단력 있고 꾸준히 해 나가기를 항상 고집하나, 그대처럼 풀과 꽃을 건드리며 주저함이 없지는 않네. 포악한 성질은 사람마다 두려워하니, 목숨 걸고 칼을 들고 창을 잡았으니, 어찌 말을 멈추고 수레를 세울 것을 두려워하리오.

【이】나는 예부터 약한 자를 업신여기고 강한 자를 두려워하며, 괴로움은 먹고 단맛은 싫어하니, 그대는 친영 문제 때문에 함부로 덮지 마오. 만약 두장군이 간담을 물리치지 않으면, 장해원이 헛되이 풍월을 짊어질 터, 내가 불성실한 말로 그를 속이리라. 만일 잘못이 생기면, 도리어 크게 체면을 잃으리라.

【혜 운】편지를 내오시오, 그대들은 회답을 기다리시오.

【수미】그대는 내 위엄을 도우려 북을 몇 번 치고, 부처의 힘을 빌려 함성을 한 번 지르라. 수기 아래 멀리서 영웅인 나를 보리니, 내 저 오천 적병으로 하여금 간담을 서늘케 하리라.【내려감】

【말 운】노부인과 장로께서는 모두 마음 놓으소서, 이 편지가 도착할 때면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오. 우리는 “눈으로 깃발을 보고, 귀로 좋은 소식을 듣자.” 그대 보시오, “한 장의 편지가 빠르게 전해지니, 오천 용병이 곧장 달려오리라.”【함께 내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