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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

제 4 편

몽괘(蒙卦)는 형통하다. 내가 몽매한 어린아이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몽매한 어린아이가 나에게 가르침을 구해 온다. 처음 점을 쳤을 때는 결과를 알려 주지만, 두세 번 경솔하게 점을 묻는 것은 모독이며, 모독하면 더 이상 알려 주지 않는다. 바르고 굳게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

초육(初六): 몽매함을 깨우침에 형벌로 사람을 규율하는 것이 마땅하나, 그들의 족쇄와 수갑을 풀어 주어야 한다. 만약 급하게 성과를 이루려 하면 후회가 있을 것이다.

구이(九二): 몽매함을 포용하는 것은 길하며, 아내를 맞이하는 것도 길하며, 아들이 집안을 잘 다스릴 수 있다.

육삼(六三): 이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 그녀는 돈 많은 남자를 보면 정절을 잃을 것이니, 그녀를 맞이해도 이로움이 전혀 없다.

육사(六四): 몽매함 속에 곤경에 처해 있으면, 후회가 있을 것이다.

육오(六五): 어린아이와 같은 몽매함은 길하다.

상구(上九): 몽매함을 징계함에 있어, 폭력적인 수단을 쓰는 것은 이롭지 않고, 난리를 방어하는 것이 이롭다.

단전(彖傳)에서 말하였다: 몽괘는 산 아래에 험난함이 있어, 험함을 만나 멈추는 것이 곧 몽매함이다. 몽괘가 형통한 것은 순리에 따라 행동하고 적절한 시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내가 몽매한 어린아이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몽매한 어린아이가 나에게 가르침을 구해 오는 것은 뜻이 서로 응하기 때문이다. 처음 점을 쳤을 때 결과를 알려 주는 것은 구이가 강하면서도 중도를 지키기 때문이다. 두세 번 경솔하게 점을 묻는 것은 모독이며, 모독하면 더 이상 알려 주지 않는 것은 몽매함을 모독했기 때문이다. 몽매할 때 바른 도리를 기르는 것이 성인의 공업이다.

상전(象傳)에서 말하였다: 산 아래에서 샘물이 흘러나오는 것이 몽괘의 상징이다. 군자는 이로써 과단성 있는 행동으로 덕을 기른다.

"형벌로 사람을 규율한다"는 것은 법을 바로 세우기 위함이다.

"아들이 집안을 잘 다스린다"는 것은 강함과 부드러움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이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지 말라"는 것은 그 행실이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몽매함에 곤경을 당해 후회가 있다"는 것은 홀로 강명한 실체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어린아이 같은 몽매함이 길하다"는 것은 부드럽고 순하며 겸손하기 때문이다.

"난리를 방어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은 위아래가 모두 따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