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통감
《자치통감》은 북송의 사마광이 주관하여 편찬한 편년체 통사(통사)의 걸작으로, 《사기》와 함께 '사학의 쌍벽'으로 불린다. 전서 294권, 약 300만 자로, 주나라 위열왕 23년(기원전 403)부터 후주 세종 현덕 6년(서기 959)까지 1362년, 16개 왕조의 흥망과 치란을 기록하였으며, 완성에 19년이 걸렸다.
서명은 송 신종이 하사한 것으로, '과거의 일을 거울삼아 다스리는 도에 도움이 된다'는 뜻을 담아, 역사의 득실로 당대 통치에 교훈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서는 시간을 강(綱)으로, 사건을 목(目)으로 삼아 정치, 군사, 민족 관계를 위주로 하고 경제, 문화, 인물 평가를 겸하였으며, 주요 역사 사실에 대한 상세한 서술과 '신광왈(臣光曰)' 등의 논평을 통해 편자의 명확한 역사 인식과 통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사마광은 유반, 유서, 범조우 등 학자와 분업 협력하여 먼저 장편(長編)을 작성한 후 정선하여 책을 완성하였고, 《고이(考異)》 30권을 지어 사료를 변별하는 등 학문적 태도가 엄격하였다. 편년체의 체례는 역사의 인과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정사(正史), 잡사(雜史), 필기(筆記) 등 322종 이상의 문헌을 채택하여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자치통감》은 사학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고대 정치 지혜의 보고이다. 역대 제왕, 장수, 재상 및 선비들은 모두 이 책의 연구를 중시하였으며, 그 영향은 사학을 넘어 중국의 전략적 사고와 통치 문화에 깊이 자리 잡았다. 이 책을 읽으면 편년체 서사를 통해 왕조의 흥망성쇠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파악하고, '역사를 거울삼는다'는 깊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